아산 500년 역사 양반촌…짚풀문화제 개막

500년 역사의 양반촌이 자리하고 있는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은 토담스런 돌담과 기와집과 초가집,농기구를 들고 다니는 농부들.

빨갛게 익어가는 감,대추,황금들판과 장독대를 수 놓은 가을 꽃…. 우리들의 눈을 어디에 두어도 감탄사가 연발한다.

외암마을 사람들은 관람객들에게 “마을이 참 예쁘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돌담과 개울, 텃밭, 고목…. 우리 동네에는 몇백년 된 나무와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풀 한포기, 돌 하나하나가 소중하지요”라고 마을을 자랑한다.

지난 96년 보존회를 만들어 중요 민속문화재를 지키고 도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옛 농경문화를 알리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 하고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짚풀문화제가 20일부터 22일까지 짚풀로 초가지붕을 만들고 미투리, 망태기등을 짰던 옛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로 외암마을 보존회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제공하기 위해 옛 농경사회 풍경을 재현하는 재현행사(전통혼례, 상여행렬 재현,조선장터, 이엉엮기, 초가지붕 얹기, 움막짓기)와 전시체험(허수아비만들기, 호패만들기, 솟대만들기, 떡메치기, 장승만들기)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이준경 보존회장은 “짚과 풀을 이용해 생활터전을 일구던 조상들의 생활상을 어디 요즘 아이들이 압니까? 과외와 컴퓨터게임에 길들여져서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없지요.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우리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초가집도 직접 보고 떡메도 치고 윷놀이도 하다보면 선조들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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