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자녀·성적낮은 학생 박탈

충북영어의 산실인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의 현행 입교 학생 선발기준이 저소측층이나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박탈시켜 학생들간 우ㆍ열 양극화를 심화 시킬 우려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학생들의 교육원 이용률면에서도 시ㆍ군 지역별로 최고 5배 정도의 차이가 나 자칫 지역간 학업 차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진천에 문을 연 외국어교육원은 현재 학기중에 초등학교 6년생을 대상으로 1박2일과 4박5일 등 2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교육하고 있다.

또 중 1학년생은 학교성적 상위 3% 학생에 한해 자체 영어시험을 거쳐 90명을 뽑은뒤 방학중 3주동안 입교시켜 영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입교 학생 선발기준에 충북도교육위원회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서수웅위원은 “현재 진천에 외국어교육원이 설립 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매우 크고 또한 입교한 학생들은 만족하고 있다”고 전제한후 “그런데 입교 학생들의 선발기준에 대해 학부모들의 개선 요구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위원은 “현재 학교성적이나 영어실력이 뛰어난 상위그룹 학생들은 이곳에 입교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올릴 방안이 많다”며 “이같은 선발 기준이 오히려 저소득층 자녀나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박탈시켜 학생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위원은 따라서 “저소득층 자녀와 학업 및 영어실력이 낮은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부웅위원은 입교 학생들의 지역별 차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위원은 “”교육원의 학생 이용률 현황을 보면 중학생의 경우 제천은 0.43, 영동은 0.12로 4배 정도의 차이가 나고 초등학생은 단양 6.26, 청원은 1.67로 5배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이어 “이같이 지역간 학생들의 이용률이 차이가 난다면 결국 이는 지역별 학습 차이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지역별 안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외국어교육원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당연한 목표지만 현재 부족한 원어민 교사와 과중한 업무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개선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