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시노드의제 최종 확정

앞으로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사목은 ‘선교’, ‘가정’, ‘청소년’ 등 3개 부문에 모든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위원장 장인산 신부)는 최근 이들 3개 주제를 시노드 의제로 최종 확정, 장 주교에게 보고했다.

장 주교는 이에대해 “시노드 준비위원회에서 제안한 3가지 주제를 교구민 전체의 뜻으로 받아들여 하느님의 이끄심에 신뢰하며 청주교구 시노드의 의제로 선정합니다”라고, 시노드 지침서를 승인했다.

일반에 다소 생소한 이름인 ‘시노드’는 교회가 개혁이나 쇄신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열리는 것으로, 48년 역사의 청주교구 설정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의견수렴에 워낙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국 천주교 내에서도 선교역사 220여년 동안 8차례 밖에 열리지 않았다. 조선교구 시절 3번 그리고 제 2차 바티칸 공회이후 부산,대구,인천,수원,서울 교구 등에서 밖에 열리지 않았다.

청주교구는 지난 2005년부터 시노드 준비에 들어가 그해 10~11월에 성직자,신학생,수도자, 일반신자 등 총 1만8천700여명으로부터 3만7천700여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밖에 금년 3~9월 동안 총 20여차례에 걸쳐 교구내 4천여명의 가톨릭 관계자들로부터 ‘열린 마당’ 형식으로 총 1천750분(分)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지금까지 2만여명이 자유발표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지역이라도 청년들이 신시가지로 빠져나간 청주 상당지구 등에선 고령화로 인한 어르신사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선교 대안으로는 매스 미디어 활용, 교구 선교국 신설, 선교사 양성 프로그램 개설, 미사지침서 발간, 우리 가락 성가 보급 등이 거론됐다.

이밖에 레지오 마리애 및 소공동체 중심 선교, 소외계층 복지 인프라 구축, 교구 사회복지법인 설립 등의 주장도 거론됐다.

가정 영역에선 가정사목 전담 사제 임명 및 전문인력 활용, 가정문제 예방 및 극복 프로그램 마련, 성경공부 활성화 방안 준비, 성모신심 단기 프로그램 마련, 영성학교 개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자 그룹은 교회 사도직에서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간 관계 개선, 교구 차원 사회복지센터 개설, 수도자 신원 재정립, 교구 차원 후원금 통합 관리방안 마련, 교구 비전을 제시할 통합연구소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편 성직자 그룹은 선교ㆍ성직자ㆍ청소년 의제 선정 제안, 교구공동체 사명선언문 작성, 사제평생교육 실시 및 사제평생교육위원회 구성, 교구 미래를 위한 사목연구소 설립, 농촌본당에 중견 사제 파견, 성직자 및 평신도 인재 양성 등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청주교구는 의안준비위 구성, 전신자 토론마당(2007년 1~4월), 시노드 본회의 개최(2007년 7월) 등의 과정을 거쳐 의제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중단기 세부 실천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 조혁연

사진설명: 청주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는 최근 선교, 가정, 청소년 등 3개 주제를 시노드 의제로 최종 확정, 장봉훈 주교에게 보고했다. 장 주교가 토론장에 참석, 환하게 웃고 있다.

시느드란

천주교의 매우 중요한 회의 명칭으로서 희랍어 ‘시노도스’에서 유래했다.그 뜻은 ‘함께,같은 장소,동시에’이다.라틴어로는 시노두스(Synodus)라고도 한다.

로마 가톨릭은 시노드에 대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모든 지체,즉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부름 받은 사제들,복음적 권고를 서원하며 더 깊이 하느님을 섬기도록 봉헌된 수도자들,세상 안에서 자신의 고유한 사도직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일반 신자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교구 공동체의 선익을 추구한다’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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