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임용·양성과정 인원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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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북대에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중인 장모(24)씨는 요즘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교육부가 당초 발표를 뒤엎고 내년도 임용교사 선발인원을 충북 5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64명만 배정해 꿈에 그리던 상담교사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장모씨는 학원강사를 하면서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준비 해 왔다. 그러던 중 교육부가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해 전국 초ㆍ중ㆍ고에 배치 할 상담교원을 양성, 임용한다는 발표를 듣고 충북대 2급 양성과정에 지난 5월 입학을 했다.

이 과정에는 30명 모집에 417명의 수험생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업은 주 5일에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씩 진행됐으며 등록금도 12월까지 8개월 2학기 수강에 수백만원이나 됐다.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어가며 오직 상담교사가 된다는 꿈에 버텨 왔지만 이젠 실의에 빠진 상태다.

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신모(37)씨도 내년도 양성과정에 입학해 전문상담교사로서 교단에 설 계획으로 나름대로 시험준비에 몰두 해 왔으나 지금은 포기 상태다.

지난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양성과정 모집 인원이 전국적으로 150명에 불과한데다 2008학년도 임용 교원은 2007년도보다 적어 말그대로 ‘하늘에 별 따기’ 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상담교사의 꿈을 위해 장모씨와 같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문상담교사 2급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충북대학교 30명을 포함한 전국 36개 대학 1천450여명과 예비 수험생들이 교육부의 ‘오락가락’ 행정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009년까지 전문상담교사 3천372명을 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상담교사 배치계획 인원의 100∼120%를 양성한다’고 발표한후 5월부터 8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급하게 단기 양성과정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현재 전국적으로 이과정을 이수중인 1천450여명의 학생들은 적어도 1천여명 이상 정도는 임용될 것으로 예상을 해 왔다.

그러나 11월 1일 공고 예정인 2007년 임용 인원이 충북 6명, 대전 5명, 충남 5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64명으로 알려진데다 내년도 양성과정 인원도 150명에 불과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필요한 예산과 공무원 정원 문제로 해당 부처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이들의 집단 민원을 보면 과연 예비교사로서의 자질마저도 의심된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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