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오송단지 등 4곳서 164만평 달해

한국토지공사가 충청권에 조성한 산업단지 미분양분이 164만여평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지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의 경우 오송단지 등 산업단지 4곳에서 164만2천평이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를 단지별로는 충북 오송생명단지가 전체 공급용지(43만9천평)의 45%인 14만2천평(390억원상당)이 미분양된채 남아있고 제천산업단지 7만평(183억원 상당)도 분양되지 못했다는 것．

또 지난 2001년 준공된 오창공단 11만평(312억원상당)이 5년이 넘도록 유휴지로 남아 있고 올해 말 최종 완공되는 장．군(長群)산업단지 132만평(군산포함)의 분양도 요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공사의 이같은 산업용지 미분양은 산업단지 조성에 앞서 정확한 수요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부지 조성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산업단지 형성에 필수적인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경우 경기 화성의 향남제약단지 등과 일부 업종이 겹치는 데다 경부고속철도 등 교통망 확충도 오는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해 관련 기업들이 용지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