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대학까지 1억넘는 교육비로 부담

쑥쑥 자라는 자녀 교육비 마련 이렇게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사회적으로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분위가 확산되면서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교육비 상승률이 몇배나 더 높아져 요즘 부모들의 자녀 교육비 고민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장 내집 마련에 급급한 30~40대들은 자녀 교육비 문제를 먼 훗날 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해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투자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어린이 관련 투자상품을 잘 활용하면 교육비 마련과 경제교육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학자금 마련,어린이 투자상품으로 미리 준비를

삼성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초중등 12년,대학교 4년을 합해 총 16년 동안 필요한 교육자금은 현재가치 기준으로 대략 7천400만 원~1억 원대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월 30만 원 정도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대학 등록금까지 포함하면 16년간 1억 원이 넘는 교육비가 필요하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 가계도 이제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택마련’ 수준의 체계적인 준비과정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자녀가 취학이전이나 교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 재학 때부터 정기적·장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대표적인 어린이 투자 상품은 ‘어린이펀드’다.

어린이펀드는 자녀 성장과 함께 투자금도 커지는 적립식 투자상품이 대부분이다.

투자 초기에는 거액의 돈 보다는 아이들 용돈으로 몇 만원,몇 십만원 단위의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어린이 펀드는 부모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 이름으로 가입할 경우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 명의로 할 경우에도 10년간 투자금 1천500만 원까지 증여세가 비과세되며 투자 도중 자녀가 만20세를 넘으면 비과세 혜택은 3천만 원으로 늘어난다.

펀드 투자실적이 좋아 투자자산이 아무리 많더라도 투자금이 비과세 한도 내라면 증여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

금리를 최고 연 8%까지 주는 어린이 전용 은행 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우리은행의 ‘쿠키통장’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는 상품이다.

부모가 쿠키정기예금(연 4.6%)에 가입하면 그 액수의 10% 한도 내에서 자녀용 쿠키자유적금에 금리를 최고 연 8%(기본 7%+우대금리 1%)를 지급한다.

▶자녀 경제교육 서비스까지 제공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통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회에서 “금융·경제교육은 수학교육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이 투자상품은 학자금 마련이라는 현실적 목적을 충족시켜주면서도 자녀들에게 중요한 금융·경제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우리-쥬니어네이버펀드’는 포탈사이트 네이버 전용채널을 통해 자녀들의 눈 높이에 맞는 경제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들도 기업방문·경제캠프·경제교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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