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등서 세계 고교학자 대거 참석

이융조 교수의 정년 퇴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청원 두루봉동굴 발굴 30주년을 기념한 ‘구석기 시대의 동굴 유적과 문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고대학회가 주최하고 중부매일, 한국구석기학회 등이 후원하는 이날 학술회의에는 세계적 선사고고학자인 중국 高星, 金昌柱(조선족), 陳全家, 미국 크리스터포 놀튼 등이 오전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김주용(한국지질자원연구소), 박선주(충북대), 우종윤(〃), 조태섭(〃) 박사 등이 참석, ‘청원 두루봉 지역의 동굴 퇴적층의 조성과 조직연구’, ‘동아시아출토 중기 플라이스토세 쿠로쿠타형 하이에나 화석’, ‘청원 두루봉동굴 유적의 고고학적 접근’, ‘청원 두루봉동굴 출토 동물상의 검토’ 제목의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융조 교수가 이끄는 충북대 발굴팀은 지난 1976년 청원 노현리 두루봉동굴 일대에서 10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일명 ‘흥수아이’로 불리는 사람뼈 외에 각종 석기와 동물 뼈화석 등도 발굴, 국내는 물론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현재 한반도에 서식하지 않는 쌍코뿔이, 큰원숭이, 동굴곰, 옛코끼리 뼈화석이 다량으로 발굴, 당시 기후와 환경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중 일부 뼈화석은 교과서에 단골로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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