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노대통령에 '읍참마속' 공개 서한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12일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사태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에게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백만 청와대홍보수석,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 등 3인을 조속히 해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www.smlee.or.kr)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의 부동산 사태에 대해 공황에 가까울 지경 또는 민란직전 상황”이라며 “그로 인해 대통령 및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너무 깊다”고 우려하며 이 같이 촉구했다.

그는 “추병직 장관은 오늘날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빠진 부동산사태의 주무장관으로서 총체적 책임을 물어야 함은 물론 특히 최근 인천 검단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와 관련해 잘못된 언동으로 부동산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집값 폭등을 촉발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백만 홍보수석은 최근의 청와대 브리핑과 관련해 집값폭등으로 불안에 빠진 서민들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책임전가 등 부적절한 내용을 게재함으로써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불 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발언으로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입안에 직접 관여한 당사자가 경솔히 그런 체념조의 발언을 함으로써 참여정부의 집값안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정부정책에 관한 신뢰도를 바닥에 내팽게쳐 버리게 한 과오를 그냥 묵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에게 “지금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 할 때”라고 촉구하면서 “최근의 부동산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크다고 할 추병직 장관 등 3인을 즉각 해임함으로써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정부정책의 신뢰를 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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