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함께하는 봉사대 김영구회장

장애의 몸으로 20여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충주시 함께하는 봉사대 김영구(53) 회장이 지난 5일 열린 '2006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84년 성남파출소 방범대원으로 봉사를 시작한 김 회장은 1995년 복지법인 곰두리봉사협회 차량봉사대와 1998년 충주지체장애인협회 차량봉사대 부대장을 역임했고 1999년부터는 함께하는 봉사대 차량봉사대장, 충주종합사회복지관 차량지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평상시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김 회장은 주변의 독거노인들을 자신의 부모처럼 여기고 매년 겨울이면 김장과 집안청소, 도배 등을 통해 봉양하고 있다.

또 어려운 생활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관내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까지 전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0년 작업도중 불의의 사고로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어 한 동안 방황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정상생활을 포기하던 중 우연히 재활과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을 보고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한 때 장애로 좌절했던 김 회장은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을 돌보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2006 전국 자원봉사자대회'는 전국의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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