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해 생명을 구한 훈훈한 미담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토지공사 충북지사에 근무하는 김갑성(47·업무개발팀장)부장의 아들인 선진(16·서울 보성고 1년 재학)군.

김부장의 건강(간)이 좋지 않은 것은 10여년전 강원지사에 근무할 당시부터이다.

김부장은 강원지사근무 당시 용역감독(과장직급)으로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회사에서 매일 숙식을 할 정도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간이 많이 상해 있었다.

손상된 간은 회복을 위해 10여년전부터 술·담배를 끊고 식이요법및 약물치료를 병행했지만 배에 복수가 차고 얼굴빛이 검 붉어지는등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갔다.

결국 가족회의끝에 수술을 결정. 형 선주(19)와 선진(16)두 아들중 마침 혈액형이 같은 둘째 아들인 선진군이 간이식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와 지난달 30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15시간의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끝 마쳤다.

현재 김부장은 중환자실에서 무균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선진군 또한 일반병동에서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토지공사 충북지사에 알려지자 1억원이 넘는 수술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3백여만원을 모금해 이미 전달했으며 전국지사에서도 모금 활동을 벌여 동료 김부장에게 전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진군은 『자식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에 열중하다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에게 간 일부를 떼어준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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