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교육+대학 학자금 대비 '일석이조'

새해가 시작됐다.
최근 자녀의 미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이제는 교육비도 재정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특히 이제 막 취학 아동을 둔 젊은 학부모라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어린이를 위한 여러 금융상품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어린이펀드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푼돈을 장기 투자함으로써 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시점에 목돈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살아있는 경제지식도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우선 다가오는 설 날에 자녀가 모은 세뱃돈을 직접 펀드에 불입하게 한 뒤 수익률을 점검하도록 지도하면 자연스럽게 경제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린이펀드 어떤게 있나 = 현재 어린이를 겨냥해 출시된 펀드 상품은 15개 정도로, 약관상 주식투자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펀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1', KB자산운용의 'KB캥거루적립식주식', SH자산운용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주식형'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투신운용의 '클래스원i-사랑적립식혼합1' 등은 주식 비중이 70% 이하인 안정성장형으로,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학부모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과 '미래에셋우리아이적립형주식G K- 1'은 40% 이하를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구성으로 각각 3천100억원, 1천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수익률도 좋아 = 지난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와중에도 어린이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제법 쏠쏠한 수익을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과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은 각각 8.97%, 8.3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성장형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이 0.86%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성적이다.

또 지난해 9월 설정된 '삼성착한아이 예쁜아이주식종류형 1-C클래스'와 '삼성착한아이 예쁜아이주식종류형 1-A클래스'는 각각 4.71%, 4.90%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클래스원i-사랑적립식혼합 1'도 지난해 5.7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안정성장형펀드의 평균 수익률(4.1%)을 상회했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주식G 1'과 '미래에셋 우리아이 적립형주식G K- 1'은 지난해 해외 증시의 활황에도 불구, 국내 주식 위주로 운용한 관계로 각각 5.34%, 6.57%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농협CA아이사랑적립주식 1'(-1.72%)과 신영투신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0.82%), KB자산운용의 'KB사과나무주식 1'(-4.56%) 등 3개 어린이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부가서비스도 풍부 = 어린이펀드는 재테크 수단 외에 펀드 운용사나 판매사가 제공하는 경제교육이나 영어캠프, 무료 상해보험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9일부터 내달 9일까지 5차례에 걸쳐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미래에셋 글로벌리더 대장정' 행사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초등학교 4년생∼중학교 3년생 450명이 중국 상하이를 방문, 현지 기업과 대학 방문 등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삼성투신운용은 '삼성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 가입자 가운데 초등학교 4∼6년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어마을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며 5월에는 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명문대 견학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어린이펀드들도 경제교실, 무료상해보험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펀드 가입자에 대해서는 10년간 1천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천만원까지 증여세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가입 후 3개월 내에 관할 세무서에 신고서와 함께 주민등록등본 등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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