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한국교원대 20%이상 인상률 제시

새학기를 한 달여 앞두고 충북도내 대학가가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 교원대학교 등록금 인상반대 2007년 충북지역 총학생회장단 연석회의는 24일 오전 한국 교원대학교 대학본부 앞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측의 일반적인 등록금 인상반대,학생요구안 관철, 근본적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 노승혁
특히 충북대와 한국교원대 등 국립대가 올해 이례적으로 20% 이상의 인상률을 제시한데다 사립대들도 대폭 인상할 예정이어서 각 대학 학생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와 등록금 고지서 발송이 예정돼 있는 이달 말까지 최종 등록금 인상안을 결정져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가 등록금 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는 지난해 9.7%를 인상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3배 정도에 달하는 27.2%의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다.

한국 교원대도 지난해 재학생 8%, 신입생 12%를 인상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높은 20%로 올렸다.

또 ▶청주대는 지난해 5.3%에서 재학생 6.5% 신입생 8.5% ▶서원대는 신입생 12.7%, 재학생 5%에서 똑같이 7.5%로 ▶건국대는 5.3%에서 8% ▶세명대는 4.6%에서 8.5%로 올리는 등 도내 대학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관련 충북대는 지난 17일부터 총학측과 협상에 들어갔으나 학생회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23일까지 5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교원대는 학생회측이 5% 인상안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서원대는 2% ▶세명대가 5%를 요구하는 등 학교측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면서 등록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대도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학생회와 학교측이 인상안을 놓고 맞서고 있으나 충북대보다는 인상률이 낮아 조만간 타결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충북지역 대학총학생회장단은 24일 한국교원대에서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반대, 학생요구안 관철'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측이 발전기금 확충을 앞세우고 자구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등록금 인상에만 열을 올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회측은 이날 "대학이 교육과 배움의 장이 아닌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원대 최홍규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하고 학교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등록금 고지서가 발부될때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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