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도 빠른 회복… 향후 제2금융권간 경쟁 예고

충북지역 신협은 총자산과 예탁금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실적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이는 신협이 지난 98년 IMF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합병이 아닌 청산을 통해 정리되면서 추락했던 고객들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으로 향후 제2금융권의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이 예고된다.

신협중앙회 충북지부에 따른면 지난해 도내 신협의 총 자산은 1조9천574억 원으로 전년 1조7천166억 원에 비해 무려 14% 증가했다.

또 예탁금과 대출금은 1조7천553억 원과 1조2천10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1%와 1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신협은 총자산과 예탁금 비중이 전국대비 9.7%와 8.1%를 차지했다.

특히 대출금은 전국대비 12.6%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충북의 경제지표가 대부분 전국대비 3%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국 신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과는 신협이 금융권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통한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영업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신협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수익성 제고라는 종합목표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각 조합별로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해 영업 활동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충북신협은 타 지역에 비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서도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신협 특유의 끈끈함이 타 지역에 비해 아직도 남아있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휘 신협중앙회 충북지부장은 "충북지역 신협은 최근 2~3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타 지역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수표발행이 허용되는 등 고객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 더 좋은 성과를 거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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