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청 행운목에 핀 귀한꽃 구경 북적

증평군청 종합민원과에 평생 한번 보기 힘들다는 행운목꽃이 활짝 펴 민원인과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군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꽃망울을 맺은 행운목이 29일부터 베지색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사무실에 꽃 향기가 진동하고 있다.

민원과는 출입구옆에 있는 2m 높이의 행운목에 꽃이 피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민의 발길이 이어져 때아닌 손님맞이로 분주한 실정이다.

일명 '럭키트리'로 불리는 행운목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 아시아 자생식물로 꽃은 평생 한차례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귀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백합꽃 향을 내뿜는 행운목꽃은 낮에 지고 밤에만 펴 '야화'라고도 불리며,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등 정화작용이 뛰어나다.

장두순 민원과장은 "행운목은 열대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꽃을 보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꽃이 펴 새해에는 증평군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평군은 최근 증평지방산업단지에 국내 굴지의 기업인 SK케미컬을 유치한 데 이어 전국지방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경사가 겹쳤다.

한편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도 자신에게도 행운이 곧 생길거라는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이꽃을 바라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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