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승인…인수대금 450억원·지분92%선

금융감독위원회 승인에따라 충북지역 제2금융권의 대표격인 하나로저축은행의 대주주가 교체된다.

하나로저축은행에 따르면 2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현재 남광토건 회장을 맡고 있는 차종철씨(58)가 개인자격으로 제시한 하나로상호저축은행 경영권 이전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주주 구속 등으로 영업 활동이 위축됐던 하나로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만나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뤄 지역은행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씨가 인수할 주식은 전 대주주 송영휘씨가 보유하고 있던 우호지분을 포함해 92%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총 인수 대금은 45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송씨와 차씨의 주식양도양수가 이뤄지면 이달말경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임원선임 문제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차 회장측은 하나로상호저축은행 전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지역은행', '충북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은행', '투명경영·책임경영을 제일로 하는 지역은행'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은 대주주가 교체 이후 2010년까지 여수신을 각각 1조원까지 늘리고, 자기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5개인 지점망도 확충해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중소기업과 상공인에 대한 금리우대 정책 등을 펼쳐 지역은행으로서 위상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은행의 주요 의사결정권한을 각종 위원회에 대폭 위임해 대주주 체제의 폐단을 최소화 하고, 임직원 전원이 각각의 업무실적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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