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설자금확보율 85%… 자금사정은 되레 악화

충북지역 중소제조업체 가운데 설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고있는 업체는 67.0%로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진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회(지회장 윤봉호)가 7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67.0%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2003년 80.0%, 2004년 73.3%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난해(69.6%)보다도 낮아졌다.

상여금 지급 업체 가운데 15.8%는 선물세트로, 2.6%는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업체(67.0%) 중에서 작년 설보다 상여금을 "확대지급" 할 업체는 1.3%, "작년과 동일지급" 61.8%, "축소지급" 3.9%로 조사됐으며,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71.2%로 나타났다.

이번 설에 업체당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2220만원 이며, 이중 1억44만원을 확보하여 자금확보율은 85.5%로 조사되었다.

부족한 자금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결제대금 지급연기(29.4%), 어음할인(14.7%), 금융기관 차입(5.9%)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며, 대책이 없는 업체도 14.7%로 나타났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3일 휴무가 59.2%로 가장 많고, 4일 휴무가 28.9%로 조사되어 대부분 3~4일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36.8%가 "곤란"하다고 응답, 전국 평균(43.6%) 보다 낮게 조사되었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은 더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 충북지회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사정은 개선되었으나 오히려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된 것은 내수부진 장기화와 유동성 축소로 인한 금리상승 등이 겹쳐져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양승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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