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7개곳 매출액 80%가 서울 등으로 빠져나가

대전지역 대형 유통업체 자금의 역외유출 방안이 모색됐다.

대전시가 밝힌 대전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역외 유출 내역을 보면 이 지역 백화점 5곳, 대형마트 12곳 등 모두 17개 곳에서 총 매출액 1조 7천200억 원의 80%인 1조 4천~5천억 원의 자금이 서울 등 타지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형 유통점 매출액은 백화점 5곳에서 7천5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03년 백화점을 추월한 대형마트는 1조148억원을 기록하면서 이 지역 재래시장과 중소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대형유통업체 운영관계자 간담회에서 자금 이전의 주원인은 판매상품의 본사 일괄구매에 의한 것으로 분석돼 지역상품 구매 확대 및 진입조건 완화방안이 논의됐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의 역외 유출은 지방자치 및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유통산업 발전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는 판매자금의 지역 투자방안으로 ▶지역상품 코너 특화 ▶지역우수 상품 생산지원 및 시설투자 물류시설 구축 ▶일정금액 지역은행 예치 제도화 및 금융상품 비용지급,지점, 현지 법인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올해 유통업체 총 매출액 대비 3% 이상의 지역상품을 확보하는 한편 업체의 진입규제 공급조달 등 원천적인 장애요인을 완화시키는 등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대형점 신업태의 출점 등 과당경쟁으로 재래시장이 몰락 등 위기감으로 고조돼 지역상인의 생존권 위협 등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점의 영업시간 단축,휴무일 운영, 재시장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등 중소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지역상품 구매 확대 및 진입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대전시티즌 공모, 각종 공익사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오는 23일까지 지역상품 판매자금의 지역 투자계획서를 제출도록 했다"고 말했다. / 김강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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