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산 청주공항 북적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말에 이용해 깜짝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관광객들로 청주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이처럼 주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해외 관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여행업체들이 제주도 여행 비용과 비슷한 가격으로 큰 부담없이 해외를 여행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겨울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해외 체험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청주와 인근 지역은 지난 1997년 공항 개항으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평균 8시간 이상 시간이 절감돼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와 일본 등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춰 해마다 해외여행객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실례로 청주를 대표하는 여행사인 ㅇ관광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겨울방학 동안 중국 심천항공과 전세기를 계약하고 타여행사 보다 파격적인 가격에 홍콩, 마카오, 심천을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해 모든 좌석을 매진시켰다.이 상품은 주말인 금요일 오후 8시30분 청주공항을 출발, 월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상품으로 직장인의 경우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족이 함께 깜짝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불티나게 팔렸다.여행 일정
첫 날인 금요일 오후 8시30분 청주공항을 출발, 당일 오후 11시30분 중국 심천공항 도착하면 다음날부터 강행(?)되는 타이트한 여행일정을 위해 곧바로 숙소인 5성급 호텔로 이동해 이국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둘째 날에는 토요일부터 마카오와 심천 관광 일정으로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이 날은 오전 6시 기상,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여객터미널로 이동, 훼리호를 이용해 포르투칼에 조차된 지 100년만인 1999년 중국에 반환된 유럽풍 도시인 마카오를 여행한다.

마카오에서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았다는 400년 역사의 성바울 성당과 세나오 광장, 마카오에서 가장 큰 사원인 관음당, 그리고 카지노를 돌아본다.이중 성바울 성당은 두차례 화재로 모두 소실돼 현재는 석조로 건축된 건물 정면과 계단 일부만 남았는 데도 불구하고 당시의 신성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후에는 심천으로 돌아와 심천이 자랑하는 민속촌과 세계 각 나라를 미니어처로 꾸민 소인국을 관람한다.

특히 민속촌 공연은 출연자만 2백여명이 넘는 등 그 규모가 대단한 데다 의상이 화려해 공연내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심천을 찾으면 꼭 봐야 후회하지 않는다.

세째 날은 세계 3대 미항인 홍콩을 여행한다.

지난 97년 영국령에서 중국에 반환된 홍콩의 공식 명칭은 홍콩특별행정구로 인구는 700만명이다.

마카오섬처럼 심천에서 1시간 정도 배를 이용, 홍콩 항구에 도착하면 인공으로 조성된 해수욕장인 리펄스베이와 윙타이사원, 동양 최대의 해양공원, 도교사원, 명품 쇼핑가 등을 둘러본다.저녁에는 산악열차인 피트랩을 이용해 빅토리아 산정으로 올라가 백만불짜리 홍콩 야경을 감상한다.

빅토리안 산정에서 감상하는 야경은 홍콩이 왜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지를 한 눈에 느낄 수 있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5일 마지막팀이 떠난 이 상품은 3박4일 짧은 일정에 홍콩, 심천, 마카오 등 3개 도시를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부담없이 해외를 체험할 수 있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청주공항을 이용해 저렴하면서도 편안하게 해외여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한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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