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직 뚜렷한 매출증가 없어 '조바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조바심을 내고 있다.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고는 있으나 매출 최고 정점을 기대하는 이번주에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에 비해 연휴가 짧은데다 휴일까지 겹치면서 유통업체들은 매출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설 명절 유통업계의 공통된 현상은 소비자들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저가나 고가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중간 가격대 상품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

농산물물류센터는 이달초부터 10일 현재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설 명절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다고 밝혔다. 과일세트, 한우, 곶감 등 농축산물이 매출을 주도했다.

고금행 계장은 "설 연휴가 짧아 설 매출을 다소 부정적으로 예상했는데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농축산 상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유통업계중 가장 먼저 지난달 25일 설 행사를 시작한 삼성 홈플러스는 지난해 설 행사 기간과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생활용품이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주로 팔렸으나 이번주부터 설 차례용품으로 청과나 한과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세트의 구매단가는 50-100만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두드러진 점은 1만-1만5천원대의 저가품이나 10만원대의 고가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200-250건을 보이고 있다.

삼성홈플러스 최상훈 팀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뚜렷한 매출 증가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저가 다수나 고가 소수로 선물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설 행사 기간 동안 현재 목표액 대비 70%의 진도를 보이고 있어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까지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갈비, 굴비 등 냉동·냉장 제품의 배달지역을 확대하면서 배달건수는 지난해 설 기간보다 10% 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도경목 파트장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1만5천원 이하 저가품과 고가품의 매출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아직 뚜렷한 매출 상승은 나타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홈 에버는 지난해 설 기간과 비교해 비슷한 매출세를 보이고 있다. 3만원 이하 중저가 생활용품과 주류, 건강상품 선물세트 위주로 팔리고 있다. 신성훈 팀장은 "설 기간이 짧아 설 이틀전부터 최고 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흥업백화점은 3-4만원대의 아동의류를 중심으로 비슷한 매출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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