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40만원 낮춰 … 신영 "수지분석 후 수용 결정"

청주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이 넘어섰다.

청주시는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에 들어설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인 지웰시티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1천140만원으로 책정해 줄 것을 업체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련기사 7면〉

이는 이 아파트 시행사인 ㈜신영이 승인 요청한 평당 평균 분양가 1천280만원 보다 140만원 낮은 것이지만 충북도내 사상 최고가이다.

곽승호 시 도시건설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가 지난 8~9일, 12일 회의를 갖고 지웰시티(2천164가구)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1천140만~1천160만 원으로 책정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곽 국장은 이어 "자문위원회의 자문 결과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TF에서 검토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당 평균 분양가를 1천140만원 미만으로 권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곽 국장은 감소된 140만원에 대해 "금융이자에 대해 법령에서 정한 정기예금 이자율로 한정해 인정했으며, 시행사가 착오를 일으킨 재산세 공시지가 부문, 경관조성비, 특수조명 공사비 등에 대해 설계내역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권고안을 신영에 제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양가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또 최근 공유지 불법매각으로 소유권이 다시 시로 전환된 시유지에 대해서도 14일 재계약을 실시해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청분양가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아질 경우 사업이 곤란하다고 밝힌 신영이 시의 이같은 권고안을 수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영 이재성 상무는 이날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 안했는데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며 "자료를 충분히 준비했는데 반영이 안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상무는 또 "평당 140만원이 감소하면 전체적으로 1천540억여원이 깎이는 것이어서 향후 사업수지를 철저히 분석해 도출된 결과에 따라 수용여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영은 지웰시티 평당 분양가를 ▶38평형(688채) 996만∼1천294만원 ▶49평형(688채) 1천211만∼1천297만원 ▶59평형(688채) 1천212만∼1천299만원 ▶63평형(50채) 1천296만원 ▶77평형(50채) 1천296만원 등 평균 1천280만원으로 책정, 지난달 21일 청주시에 분양가 승인을 신청했다. / 윤우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