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산단 입주업체간 이견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를 흐르는 송정천 1.3㎞에 대한 복개공사가 추진되고있는 가운데 공사후 활용방안을 놓고 청주시와 산업단지 입주업체간에 이견을 보이고있다.

청주시봉명동 지역의 주택 하수가 모여 하수처리장으로 흐르는 하천인 송정천은 옹벽 등이 노후돼 해마다 장마철, 집중호우시 범람해 입주 기업들의 침수 피해가 되풀이돼왔다.

이 때문에 대농 등 일부 기업에서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위해 자체 비용으로 옹벽을 보수하거나 복개 공사를 시행했으나 영세 기업들의 경우 비용 부담 등으로 공사를 시행하지 못해 침수 피해를 입어 바닥 준설과 복개공사 등 근본 대책을 요구해왔다.

이에 청주시는 빠르면 5월중에 복개공사와 옹벽공사를 추진, 공용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다 이 지역에 교통 수요가 발생할 경우 도로로 확장해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또한 청주시는 도로와 접해 조성돼있는 화단을 하천 복개 지역으로 이전, 도로에 인접해있는 삼영전기, 텔리테크 등 9개 업체의 담장 역할을 하도록하고, 도로와 접해 인도를 조성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송정천이 복개될 경우 그동안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및 침수로 인한 입주업체 피해 예방과 복개공간 활용으로 산업단지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에 대해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현재의 화단을 복개구간으로 이전해 설치할 경우 업체들의 생산 공간 활용이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주차장과 업체 사이의 장벽으로 작용해 직원들의 주차장 이용 기피 원인으로 작용할 수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관리공단과 인접 업체들은 현재의 화단 위치를 고수해 복개된 공간을 주변업체의 주차장, 생산공간 부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해 그동안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기업활동이나 활용방안으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인접 업체의 한 관계자는 "송정천은 기업활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생활 하수가 흐르는 하천으로 노후돼 입주 기업들이 상시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지자체가 예산상의 이유로 개선 공사를 미뤄왔다"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기업들이 생산 활동에 도움이 될수 있는 방향으로 하천 복개후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양승갑

yangs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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