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로 늘어나고 '도심'까지 등장

청주지역 사찰에 납골당 설치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사찰의 경우 이른바 '15년 아웃제'를 실시, 장묘문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들어 청주지역에 납골당 설치 붐이 일고 있다. 보현사 납골당(위)과 지장전(아래) 모습으로, 15년이 지나면 위패로 모셔지게 된다.
14일 지역 불교계에 따르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청주지역 납골당 수는 한두 곳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수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 이달 중순 현재 그 수가 용호사, 정음사원 2곳, 보현사, 충북불교회관 등 5곳으로 늘어났다.

납골당은 건물 안에 유분함을 안치한다는 점에서 납골탑이나 부도탑과는 차이가 나고 있다. 납골탑이나 부도탑은 실외 설치된 탑 안에 유분함을 안치하는 경우를 말한다.

명암동에 위치하고 있는 용호사 납골당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1만기 유골함을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지니고 있다.

정음사원은 죽림동과 비하동 2곳에 납골당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이중 비하동 납골당의 경우 1천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상당수가 이미 유분함을 채워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암동 보현사 납골당은 520여기 규모로 지난해 완공과 함께 안치를 시작,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면서 신도와 일반인의 호응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불교문화회관 납골당은 500기 규모로 용암1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청주 근교가 아닌, 도심에 위치하면서 최근들어 일반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보살사와 청원 남일면 혜은사도 납골당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청주지역에 납골당 설치 붐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중 우암동 보현사는 이른바 '15년 아웃제'를 실시, 벌써부터 불교 장묘문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15년 아웃제'는 ▶15년간은 유분함 형태로 납골당에 안치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산골이나 수목장을 한 후 자리를 지장전으로 옮겨 위패 형태로 모시는 것을 말한다.

성원봉 주지스님은 "자연 속에 납골탑이나 부도탑은 과장을 하면 1천년을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자연 파괴가 될 수 있다"며 "때문에 처음부터 납골탑 설치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어떤 영업이익이 아니라 신도들을 위해 소규모의 납골당을 설치했다"며 "그렇다고 비신도 납골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납골탑은 탑 1기당 가족용의 경우 800~1천만원을 받고 있으나, 납골당은 유분함 형태로 모셔지기 때문에 1백만원 정도면 안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유분함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벌레가 생기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진공봉함을 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는 청원 백족사, 월리사, 음성 미타사, 광명선원, 진천 보현사 등이 납골탑과 부도탑을 운영하고 있다.

◇ 청주지역 사찰 납골당 설치 현황

구분용호사정음사원Ⅰ정음사원Ⅱ보현사충북불교문화회관
안치규모1만기5천기1천기520기500기
위치명암동죽림동비하동우암동용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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