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했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1관문에서 3관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한국도로교통협회에서 주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우수상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길이다.

새재는 새도 넘기 힘들다는 고개라는 뜻으로 1관문서 3관문까지 6.5km의 산책로를 쉬지 않고 걸어도 2시간이 걸리며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가다보면 3시간을 흘쩍 넘긴다.

문경새재 여행시 하루에 1관문에서 3관문까지 왕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청주에서 괴산을 지나 이화령 터널을 지나서 문경새재 1관문에서 2관문으로 다녀오는 하루코스 새재여행을 떠나보자.

문경새재는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대로 역할을 해서 영남대로로 불리기도 한다.

등산을 온 어르신, 아기와 함께 찾은 가족, 한적하고 깨끗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봄이 성큼 다가온것을 느낄 수 있다.

4살정도의 아기도 충분히 걸을만 한 조령관문은 청주에서 1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봄철 산책코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1관문을 가는길에 문경새재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매표소가 나오는 1관문까지는 천천히 넉넉잡고 30분이면 도착한다.

옛 과거길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새재비를 지나 흙길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와 졸졸졸 흐르는 냇물 소리에 나도 모르게 어느새 신선이 된듯한 느낌이 든다.2관문 가는길에 영남대로 옛과거길이라는 푯말이 세워진 두사람이 간신히 지날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한양으로 이동했던 옛모습 그대로의 호젓한 길이다.등짐을 메고 수백리 산길을 지나 입신양명의 뜻을 가지고 서울로 가려고 했던 옛날을 생각하면 현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좋은 세상에 있는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2관문에 들어서면 소원성취탑, 용추, 교귀정, 주막, 조령원터, KBS드라마 촬영장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KBS 세트장

조령원터는 조선시대때 공용으로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공공시설로 당시 이곳이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600평 규모로 3m 내외의 정방형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초가와 움집이 복원되어 드라마 촬영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촬영장 가까이에 다다르면 여러개의 장승들이 웃으며 반겨주고 있다.

용추 KBS드라마 촬영장은 드라마 태조 왕건을 촬영하면서 조성된 세트장으로 이후 무인시대 등이 촬영되었으며, 지금도 대조영과 연개소문을 촬영중에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약 1천300여 년 전의 발해와 고구려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촬영장에 있는 고려궁, 백제궁을 비롯한 와가와 초가집 등은 마치 민속촌을 방불케한다.새재길 옆에 위치한 용추는 예로부터 시인이나 묵객이 즐겨찾는 경승지로 사면과 밑이 모두 돌이고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이곳에서 용이 올랐다고 전해진다.또한 소원성취탑에는 각자의 소망으로 이뤄진 탑군을 형성하고 있다.2관문 가까이에는 목을 축일 수 있는 조곡약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음식점들도 눈에 띈다.산책을 하고 마시는 약수야 말로 그 어떤 물맛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달다.또 그냥 보기엔 커다란 바위로 밖에 안보이는 꾸무리 바위가 있다.이 꾸무리 바위는 전설에 의하면 바위 밑에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의 큰 꾸무리가 살고 있어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무리가 움직여 바위가 움직였으며 특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했다고 해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들어줬다고 전하고 있다.꾸무리는 아마도 큰 두꺼비 정도가 아닐까 추측된다.봄이 손짓하는 3월 중순에 가족, 연인과 함께 편안한 트래킹화를 신고 자연도 느끼고 그 옛날 고려, 백제궁으로 돌아가 드라마속 주인공도 되어보는 주말은 어떨까. ■ 등산코스 # 오르는 길1) 이화령~조령샘~조령산 정상코스 = 1시간 55분2)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조령코스 = 5시간 55분 3) 문경새재주차장~마당바위~조령능선~정상코스 = 3시간4) 문경새재주차장~조곡관뒤편~조령능선~정상코스 = 4시간 20분 5) 문경새재주차장~유스호스텔~조령샘~정상코스 = 2시간 40분6) 문경새재주차장~KBS촬영장~용화사골~정상코스 = 2시간 10분7) 하초리입구~862.1봉~조령샘~정상코스 = 3시간 30분8) 문경새재주차장~꾸구리바위~신선암봉~정상코스 = 4시간 10분# 내려가는 길1) 정상~조령샘~이화령 = 1시간 10분 2) 정상~안부~마당바위~문경새재주차장 = 2시간 10분3) 정상~안부~조곡관 뒤편~문경새재주차장 = 3시간 45분4) 정상~유스호스텔~문경새재주차장 = 1시간 50분5) 정상~조령샘~862.1봉~하초리입구 = 2시간 25분 6) 정상~신선암봉~꾸구리바위~문경새재주차장 = 2시간 45분7) 정상~안부~충북 신풍리 = 1시간 20분# 제1 등산코스(산행시간 약 5시간 30분 소요) 이화령(40분)→제1헬기장(30분)→조령샘(10분)→헬기장(10분)→정상(30분)→제1갈림길(20분)→제2갈림길(40분)→937봉(100분)→812봉(30분)→조령삼관문(20분)→고사리마을 # 제2 코스(산행시간 약 3시간 30분 소요) 기정상(30분)→제1갈림길(10분)→상암사터(40분)→암벽훈련장(40분)→신풍리 # 추천 맛집 문경새재 1관문 주차장에 자리한 소문난식당(054-572-2255)의 묵조밥이나, 새재할매집(571-5600)의 버섯전골이 유명하다. 산북면 대하리 거송가든(553-1362)의 인삼송어회도 담백한 맛이 일품.# 추천 숙소
조령관문을 둘러본후 아담한 통나무집에서 숙박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3관문에서 관리사무소까지는 30분정도 소요된다.

요즘에는 많은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자연속 휴양림 통나무집은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아담하고 깨끗하며 4인에서 5인 정도가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5평형에서 7평형까지, 이용요금은 5평형은 3만원, 6~7평형은 4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통나무집 앞에 주차가 가능하며 물놀이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캠프파이어장, 사계절 썰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단체 모임에 적격이다. 또한 차량 20대가 이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야외 취사시설도 있어 야외캠핑 장소로도 훌륭하다.

▶시설 사용료

· 야영장 2,000원
· 산막(4인용) 30,000원 (5~6인용) 40,000원
· 산막 옆에 주차 캠프파이어장(1회) 20,000원
· 오토캠프장 4,000원
· 평상 1,000원∼2,000원
· 사계절 썰매장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
· 단체숙소(25평) 100,000원 (20명 수용)
· 문의는 043-833-7994.

# 교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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