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실업팀 육성 성과 … 중상위권 막판까지 대접전

▲ 괴산군 종합2위 제18회 도지사기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에서 괴산군이 종합2위를 차지했다. ▲ 충주시 종합3위 제18회 도지사기차지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충주시선수단. / 노승혁

한국육상 중장거리 육성을 위한 제18회 도지사기 차지 시군대항역전마라톤대회가 유망선수 발굴 등 뜻깊은 수확을 거두고 29일 단양에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이번대회는 최대 강점인 신인유망주들의 등용문 답게 한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미완의 대기'들이 다른대회보다 많이 선보인 의미있는 대회였다.

대회 첫날인 27일 11소구간인 내북~성대(7km)구간에서 1위로 바통터치해 육상의 기대주로 떠오른 손명준(음성중)을 비롯해 올해 첫 출전한 전국 소년체전 금메달 리스트 박용수, 김애라(이상 대소중), 피승희(청주동중), 김일한, 김민수(이상 충주중), 김두년(장연중), 이동주(단양중)등 성장가능성이 큰 학생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이에따라 이들 중등부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면 전국최강의 충북중장거리 맥을 이어갈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기대주로 확실하게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성운(상무), 김제경, 유영진, 정복은(청주시청), 문병승(음성군청), 김성은(삼성전자) 등 노장들과 육상 대들보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와함께 이번대회는 8개 시군에서 실업팀을 육성하면서 각 시군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돼 상위권 싸움이 대회막판까지 이어졌고 학생부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등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을 벌였다.이때문에 치열한 2위권 싸움을 벌이던 괴산군, 충주시, 음성군은 마지막까지 10분여차로 2~4위를 오르내리는 숨막히는 승부를 보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괴산군은 대회막판까지 학생부선수들이 맹활약한 충주시에 2위를 위협받았으나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성은(삼성전자) 등 실업선수와 학생들이 제몫을 충분히 해주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다소 쌀쌀한 날씨와 함께 이번 주말 코오롱대회에 참가하는 충북체고 선수들이 불참해 소속팀들이 경기 오더를 짜는데 애를 먹어 일부 시군은 우승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중위권으로 밀려 아쉬움을 줬다.

엄광열 충북육상경기연맹사무국장은 "각 시군의 실업팀이 늘어나면서 중상위권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경기력이 상향평준화 된 것 같다"며 "올해 중고등부 국내 정상급으로 성장할 만큼 유망주들이 대거 발굴된 것도 큰 수확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반

대회 셋째날 이모저모

선수 16년·심판 2년 18년째 개근

○…충주시청 이동규씨가 도지사기 차지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마라톤대회에 무려 16년 동안이나 선수로 출전한 뒤 지난 해와 올해는 심판 자격으로 연속 참가하는 등 처음부터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해 눈길.

이씨는 지난 1990년 열린 1회 대회에 충주시 소속 선수로 출전한 뒤 무려 16회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수로 출전했고 지난 해와 올해 대회에는 심판 자격으로 참가한 역전마라톤대회의 산증인으로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 참가하고 싶다"며 이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 / 임시취재반

대회 최종 순위

1위청주시 17시간30분13초
2위괴산군 17시간44분47초
3위충주시 17시간49분50초
4위음성군 17시간53분54초
5위옥천군 17시간56분20초
6위영동군 17시간57분40초
7위진천군 18시간13분25초
8위제천시 18시간15분04초
9위청원군 19시간06분15초
10위단양군 19시간54분02초
11위보은군 22시간25분0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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