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안 제3캠퍼스 가시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 제3캠퍼스 이전이 가시화되자 대학 축소에 따른 지역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노동부 주관으로 한기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자리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기업의 재직 근로자 능력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능력 향상에 대학 참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는 것.

이에 따라 충남도는 한기대와 현대제철(당진 소재)을 끌어들여 사업비를 투자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직원위탁교육을 맡길 전망이다.

한기대는 우수한 교수진과 국내 석학들을 초빙, 삼성전자와 삼성 SDI 등 연간 1만~1만2000여명의 직원 재교육을 담당하는 등 인재육성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기대 역시 충남도의 제안을 적극 수용, 제3캠퍼스로의 이전을 검토 중에 있으며 충남도는 기업 자체 경쟁력 향상과 도청이전의 가시적 일환으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3일 오전 (주)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한기대와 회사관계자 등과 제3캠퍼스 설치방안을 위한 첫 협의를 갖고 현 회사능력개발 실태 등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기대 주변 지역민과 시민들은 제3캠퍼스 이전이 제1캠퍼스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한기대가 제3캠퍼스로 주요 학부 등이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더이상의 대학 축소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기대 관계자는 "학부 과정 이전이 아닌 맞춤대학이나 석·박사과정 정도여서 제1캠퍼스의 이전 수준이 아닌 능력개발센터로 생각하면 된다"며 "3일 협의 내용은 대학교현황과 이전의견, 학교관련 지역사업 등을 소개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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