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무덤, 껍질깨고 나온 병아리는 예수

오는 8일이 기독교계 최대 축일의 하나인 부활절이다.이와 관련, 기독교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흰 달걀, 어린 양, 백합, 토끼 등을 부활절 상질물로 여겨왔다.하나같이 흰색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 기독교계의 도움말을 빌어 왜 그런지를 알아본다. / 편집자

▲ 부활절 주요 상징물인 흰색 달걀은 무덤을 상징한다. 따라서 그 껍질을 깨고 병아리는 예수를 의미한다.
◆흰 달걀

흰 달걀은 계란 껍질이 얇기 때문에 운송과정중 파손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일반 황갈색 계란에 비해 생산량도 적고 소비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 매년 4월이 되면 '부활절 특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 흰 달걀이 많이 팔리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 계란으로 상징되는 바위덩이를 딛고 나와 '빛'으로 부활했다. 병아리도 부화를 하려면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바로 달걀은 바위덩어리된 무덤을, 그리고 그 달걀 속에서 나온 병아리는 예수를 상징하고 있다.

이 경우 예수는 '빛'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황갈색 계란보다 흰색 달걀을 선호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그림그리기에 있다. 흰색 계란 표면에는 어떤 그림을 그려도 그림이 잘 그려진다. 그러나 황갈색 달걀은 그렇지 못하다.

◆어린 양

예수는 흔히 유월절 어린양으로 상징된다.

이는 구약시대 절기인 유월절과 관련이 있다. 당시는 어린 양을 백성들을 위한 희생 제물로 사용하고는 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도 친히 인간들을 위한 희생 양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합

성경에서 백합은 미와 완전한 선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런 백합을 부활절 상징으로 처음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다.

백합이 부활을 상징하는 꽃이 된 것은 흰색의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부활이 인간들에게 영적인 빛을 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수가 부활하지 않았으면 어둠 세계의 계속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로 인간들이 빛의 세계로 인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흰색의 백합은 빛을 상징하고 있다.

◆흰 토끼

다른 동물에 비해 토끼는 새끼를 많이 낳는 편이다. 따라서 기독교에서는 흰 토끼를 다산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토끼는 멧토끼가 아닌 흰색의 토끼다.

바로 흰 토끼는 예수의 부활로 번창을 하고 또 영적인 은혜(빛)를 입은 인간들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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