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극복상' 수상 당진 김평호씨

"내 몸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나보다 더 불편한 분을 볼 때 마음이 아프고, 나보다는 타인의 행복에 더 기쁨을 느낍니다"

충남도로부터 '장애인극복상'을 받게 된 당진군 정미면 김평호(44)씨는 상을 받게 된 기쁨보다는 자신이 장애우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김평호씨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봉사정신과 장애우들을 위한 희생정신을 인정받아 오는 20일 금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27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상을 받았다.

김씨는 3살 때 소아마비로 걸을 수 없게 되었고, 가난한 형편 때문에 재활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가장 힘들였던 시기로 기억되는 청소년기, 주위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몸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지금 김평호씨는 작지만 장애우들과 함께 장애인자립작업장(장운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장애우 15명과 함께 일을 했지만 요즘은 4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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