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부동산 거래 급감 … 올 33곳 폐업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거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1·11부동산 정책 발표이후 충북지역 부동산거래가 급감,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소도 증가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부터 토지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인 이후 지난 2월 한달 동안 토지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1월 대비 필지기준은 11.3%(1천20필지), 면적기준은 3.3%(39만여㎡)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필지기준은 10.1%(896필지), 면적기준은 27.0%(423만여㎡) 감소한 7천968필지, 1146만여㎡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및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역인 충주·제천·진천·음성지역의 지난 2월 한달 토지거래량도 2천801필지(충주1천75, 제천709, 진천371, 음성646)로 1월 2천896필지(충주945, 제천876, 진천452, 음성623)보다 3.3% 감소했다.

이처럼 충북지역의 토지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정착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강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건축 경기도 시들해지면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던 부동산중개업소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중개업소가 타격을 입고 있다.

충북도내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 2004년 1천322개이던 것이 2005년 1천684개, 2006년 1천700개로 증가했다가 올 3월말 현재 1천667개(공인중개사 1천356개, 중개인 302개, 중개법인 9개)로 3개월 사이 무려 33개 업소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업도시, 혁신도시 건설 등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거래가 급증했던 진천·음성지역과 충주지역도 하반기부터는 부동산거래가 안정세를 보이며 이들 지역을 떠나거나 폐업을 하는 중개업소가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동안 도내 부동산중개업소는 84개가 생겨난 반면 6개가 줄어 실질적으로는 78개가 늘어난데 이어 2/4분기에도 21개가 신규로 등록을 한 반면 16개가 줄어 실질적으로는 5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3/4분기에는 부동산중개업소 7개가 신규로 영업을 시작한데 비해 31개가 문을 닫았고, 4/4분기에도 8개가 새로이 등록을 했으나 무려 31곳이 문을 닫아 하반기에만 51곳이 폐업 또는 이전 등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하반기 음성군이 19개가 감소한 것을 비롯, 진천군이 10개가 감소해 진천·음성지역 혁신도시 확정 이후 서서히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거래가 감소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 1월 1일부터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을 실거래가 신고가격으로 적용하고, 정부의 1·11 부동산정책 발표에 따라 투기심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산중개업소 감소 이유는 폐업이나 이전 등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 박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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