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성 영통사서 개최 천태종-조불련 잠정 합의

남북불교계가 합동으로 봉행하는 대각국사 의천 스님 열반 906주기 다례재가 11월 14일 (음력 10월 5일) 개성 영통사에서 열릴 전망이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은 지난 22~23일 금강산에서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유영선) 정서정 서기장 등을 만나 이같이 잠정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무원 스님은 "행사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른 시일 안에 개성에서 만나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내년 4.8봉축행사를 개성 영통사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불교도연맹은 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평양 광법사에서 봉행키로 했으며, 윤이상평화재단이 추진했던 개성 영통사 음악행사는 열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무원 스님은 전했다. / 박은지



▶의천(義天)=고려에 천태종을 개창한 스님. 1055(문종 9)~1101(숙종 6). 개성 영통사에서 수학했으며 1101년 10월에 대각국사로 책봉된 뒤 문도들이 그의 사리를 영통사에 안치했다. 영통사 대각국사비는 북한의 보물급 문화재 제36호이다.



▶영통사(靈通寺) =개성시 외곽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오관산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 현종 18년(1027)에 창건됐으며,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어서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해 참배했다.

특히 고려 제11대 문종의 4번째 왕자였던 의천 대각국사가 출가후 한국 천태종을 개창하고 주석하다 숙종 6년(1101)에 입적한 한국 천태종의 개창성지이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보물급 문화재 제36호인 영통사 대각국사비(靈通寺大覺國師碑), 제37호인 영통사 당간지주, 제35호인 영통사 동삼층석탑, 제38호인 영통사 서삼층석탑, 국보급 문화재 제37호인 영통사 오층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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