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용역결과 발표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12대 과제'를 선행적으로 해결하거나 주목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제 안에는 '신부의 전문성 강화' 내용도 포함돼 있어, 聖과 俗의 흐름이 외떨어져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서울 우리신학연구소가 2년 연구끝에 청주교구청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얼마전 착공한 청주교구 신청사 조감도 모습.
25일 지역 가톨릭계에 따르면 용역 의뢰를 맡았던 서울 '우리신학연구소'가 2년간 연구끝에 청주교구청 용역 결과인 12대 과제를 내놨다.

12대 과제에는 ▶능동적인 성당 부지확보 방안 ▶지구 사목제 도입 ▶사회복지 역량 강화 ▶가정중심 통합사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12대 과제는 대안적인 육아사업, 체험 위주의 청소년 사목, 청주교구의 글로벌화 필요성, 도-농협력 사업 강화 등도 언급하고 있다.

또 신자 평생교육 모델 창출, 신부 전문성 강화, 교구내 일부 위원회 정비, 본당사목 일관성 유지 등을 조언하고 있다.

송열섭 신부는 이에 대해 "교구내 조직원들이 평소 모두 공감하고 있던 내용들"이라며 "특히 상당수 내용이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있어, 행정기관도 참고할 사항이 매우 많다"고 밝혔다.

그는 성당부지 확보 방안에 대해 "도시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신설성당 부지 확보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복음화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정교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구 사목제 도입에 대해서는 "평소 신자들 사이에도 교구청과 본당이 조직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그 사이에 중간 조직인 '지구'를 두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사회복지와 가정사목 부분도 상세히 설명, "비신자도 천주교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고, 또 현재 한국은 가족해체 현상에 직면에 있다"며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숙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안적인 육아사업에 대해서는 "육아비가 너무 많이 들다보니 이것이 인구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도 교회의 역할이 무겁게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교구의 글로벌화도 필요한 일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선진국 성당과 자매결연을 언급했다.

이밖에 도-농 협력사업을 언급, "농촌인구 급감으로 농촌성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인구가 감소했다고 해도 농촌지역 복음화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부의 전문성 강화 부문에도 공감을 표했다. 송 신부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신부가 모든 영역의 전문가적 지식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며 "평생신자 양성을 위해서도 신부 전문성 강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끝으로 "현재 교구내 각종 위원회가 너무 많고, 본당사목이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한다"며 "정확한 조직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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