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주님의 교회 개설

▲ 주서택 담임목사
청주 주님의 교회(담임목사 주서택)가 이른바 맞춤식 구제현장인 '사랑의 나눔마켓'을 전국 최초로 개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청주 주님의 교회(사창동 259-12)는 지난달 29일 교회 성도들과 지역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나눔마켓'(대표 김영주·교회 옆 건물) 개소식을 가졌다.

이와 관련, 사랑의 나눔마켓은 기존 구제활동의 단점을 거의 완벽하게 보완, 벌써부터 한국 구제활동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구제활동은 이른바 전달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의견이나 처한 환경에 관계없이 구제품목을 일방적으로 선정, 이를 전달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받는 사람의 자존심이 상하고, 또 일부의 경우 원치않는 구제품을 받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구제품을 받은 사람의 얼굴, 특히 미성년자 얼굴이 언론 등에 노출되면서 초상권 침해 시비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 나눔마켓은 ▶주님교회가 극빈자에게 무료상품권 전달하고 ▶이후 극빈자는 무료상품권을 가지고 사랑의 나눔마켓에서 원하는 생필품 구입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극빈자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 않고, 또 자신이 원하는 생필품을 자유로이 구입할 수 있는 등 기존 구제사업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하고 있다.

극빈자가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주식과 생필품은 쌀, 라면, 국수, 고추장, 된장, 비누, 치약, 세제, 여성 생리대 등 60여 품목에 이르고 있다.

무료상품권은 5천원, 1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되며,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월간최대 무료 상품권 규모는 5만원이다.

그러나 특정인이 무료 상품권을 독점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달(月)이 바뀌어야 재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주 목사는 "현재 쌀 10㎏가 2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비록 넉넉하지 않겠지만 5만원 무료 상품권으로는 한 달 생필품을 어느 정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비자격자'의 사랑의 마켓 무단이용 가능성은 주님의 교회와 교회 성도들의 관찰을 통해 걸러지고 있다.

김 대표는 "교회나 교회 성도는 주위 사람중 누가 극빈자인지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를 통해 비자격자가 무료상품권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나눔마켓을 벌써 소문이 나 개소 닷새만에 30여명이 무료상품권을 이용해 주식과 생필품을 구입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청주지역 극빈자 외에 필리핀 이주여성과 끼니를 굶는 개척교회 목회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재원이 일찍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 목사는 "사랑의 나눔마켓 한달 운영비를 2천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신도 성금만으로는 매우 벅찬 감이 있다"며 "뜻있는 분들의 도움이 있으면 이를 감사히 접수, 투명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연락처는 (043)275-9191이고, 후원계좌는 '농협, 311-02-532-451, 예금주 김영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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