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독수리 송지만(26·한화이글스)이 새천년 왕별들의 잔치에서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송지만은 23일 끝난 2000 프로야구 올스타전 기자단 투표에서 67표 가운데 6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우수 선수로 선정,반짝스타가아닌 진정한 전국적 스타임을 입증했다.

송지만은 1차전에서 3개의 대포(4타점)를 마산 밤하늘에 수놓은데 이어 이 돌풍을 제주까지 이으면서 23일 2차전에서도 2루타 2개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송지만은 2경기에서 모두 11차례 타석에 임해 홈런 3개를 포함한 안타 5개와 6타점을 올려 별중의 별로 뽑히면서 1천만원 짜리 순금 방망이를 부상으로 받았다.

1차전이 시작되기전 득남 소식을 듣고 타석에 들어선 송지만은 첫 올스타전에,첫 아들을 얻고 MVP까지 석권하는 생애 최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올스타전에서 진 팀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87년 김종모,88년 한대화,94년 정명원에 이어 4번째다.

이날도 매직리그 3번 타자로 나선 송지만은 1_1로 맞선 5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을 때린데 이어 7회에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날렸다.

그러나 경기는 드림리그가 심정수의 홈런 2개와 9회말 연속 안타에 이어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5_4로 역전승했다.

한편 1차전에서 7타수 4안타 홈런 1개를 쳐내고 이날도 홈런 2개를 뿜어낸 심정수는 우수 타자상을,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한타자도 진루시키지 않은 김용수는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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