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가정의 달 맞아 '가족배려 경영' 확산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들까지 만족시키는 이른바 '가족배려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기업들이 직원 가족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효(孝) 실천 기업으로 잘 알려진 한국도자기는 오는 10, 11일 사원 부모 700여명을 초청, 효도잔치 행사를 연다. 공장견학과 충주 수안보 온천관광을 해드리고 푸짐한 선물도 안겨드릴 계획이다. 한국도자기는 추석과 설날에는 상여금 별도로 70만원의 효도비를 직원들에게 주고있다. 직원 생일날에는 도자기를 선물로 주고도 있다.

정식품은 지난달 29일 가족 초청 명랑운동회를 개최했다. 매년 해온 직원체육대회를 올해에는 가족들까지 참여토록 확대했다. 공장안 잔디밭에서 정식품 가족들 500여명은 공굴리기,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풍성한 행사를 펼쳤다. 이에앞서 문화행사를 기획해 가족 어린이들 50여명을 초청, '오버 더 해피'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했는가하면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연극 초대권을 무료로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팀별로 자녀들 대입·고입시험에는 찹쌀떡을 나눠주고도 있다.

LS산전은 5일 사원 자녀와 부모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어린이날 사생대회'를 열고, 점심식사와 기념품을 전달한다. 방학중에는 사원 자녀 80여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원어민 영어교실을 개최하고, 휴양시설을 이용한 어린이 방학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부모 초청행사에는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공장견학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선물도 증정한다.

하이닉스는 어린이날에 직원 가족을 초청해 어린이 큰 잔치를 연다. 매달 '컬쳐(culture)' 데이를 정해 사내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사원 가족들이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전시·공연·교양강좌를 개최한다. 매월 말일에는 가족들이 참여하는 '그곳에 가자'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주에는 서울 인사동 쌈지길과 대학로에서 노찾사 공연을 관람하는 등 테마별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80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있으나 평균 경쟁률 5대1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매월 6일은 육아데이로 정해 6세 미만의 어린이를 가진 직원들에게는 5시30분 조기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5월중 사원 부모 150명을 모시고 공장견학과 주변 명소 효도관광을 할 계획이다. 해마다 사원 자녀들에게는 엄마, 아빠 일터 방문하기 행사와 함께 LG 본사 방문, 방송국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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