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충북도지사초청 기자간담회

"충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고, 하이닉스 반도체 증설 투자 등 객관적으로 열세인 충북도세에 비해 활력이 넘치고 있다"

충북 괴산출신으로 지난 3월 신임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한 김기문(52·로만손시계 대표)회장이 3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계업체 로만손을 자본금 5천만원에 설립해 500억원대 매출과 글로벌 브랜드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키운 도전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서해안 시대가 변화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음성, 진천, 증평 등 충북의 내륙도시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방이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국 중소기업의 3%에 불과한 작은 충북이지만 생산규모나 부가가치의 비중은 4.5%를 차지할 정도로 고무적인 발전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현행 2천만원 이하로 한정된 조합 추천업체와의 수의계약 체결가능 금액을 5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에 법개정을 건의, 단계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회가 운영하는 외국인 근로자 취업교육기관의 청주권 이전요구에 대해서는 "경기도 화성시와 안성시와 2년간 계약을 끝낸 상태로 이후 같은 조건이라면 임기내 청주권 이전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3년째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있는 김 회장은 "북한의 싼 노동력과 언어소통, 무관세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시계나 공예품 등 손끝 노하우가 뛰어나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은 남북경제협력 나아가 통일사업에 기여하는 의미가 두고있는 만큼 충북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혁신형 기술개발을 요구하는 시대추세에 따른 정부의 기업정책 변화에 자생력이 부족한 대부분 업체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연말 대선 후보들에게 우호적 중기정책을 요구하겠다"며 "정부나 지자체는 정치적 볼모로 기업을 이용하지 말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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