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변하고 있다.

말로만 '최상의 치안서비스'가 아닌 민원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충북경찰은 지난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11개 경찰서에 청문감사관 중심의 '고객우선서비스팀'을 운영하며 민원업무를 신속·공정·친절하게 처리하도록 유도해 국민들로부터 경찰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선 지구대나 치안센터도 법과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국민들의 입장과 편의증진을 배려하는 등 과거 권위주의적인 관행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내 일부 경찰과 언론 사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경찰과 언론과의 관계는 적절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

이는 언론이 경찰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느슨히 할 경우, 자칫 경찰의 성과만을 보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충북경찰과 지역언론은 서로 당당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론은 진실과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하고, 경찰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지만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정정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도내 일부 경찰들은 언론과의 관계에서 아직까지 과거의 답습은 물론 지휘관의 분위기 파악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직 발전의 걸림돌 작용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

즉, 일선 지휘관의 의중에 따라, 자체적으로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한 현황 및 검거실적 등 통계자료의 요구에 대해 일부 기록을 누락시키거나, 협조를 미루고, 심지어 취재를 거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는 충북지방경찰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충북경찰이 겉으로만 변하고 뿌리깊은 인식 및 관행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국민들은 당당한 충북경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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