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청주사랑, 디지털- 문화예술웹진 '생생'

디지털과 아날로그 형태의 문화예술매체 발행이 활발하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05년 12월 문화정보지 청주사랑 창간호를 펴내고 이달까지 15권의 문화교양지를 펴냈다.

최근 격월간으로 발행되고 있는 '청주사랑'은 지역 문화계 이슈와 기획을 비롯해 화제의 인물과 문화공간, 역사유적지를 소개하는 등 청주시민의 문화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면을 36페이지로 확대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와 예술혼을 잇는 맥(脈) 이어받기를 연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잡지 기획처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소식과 지역의 문화예술계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청주의 대표적 문화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황인경 차장은 "청주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는 청주의 대표적 문화교양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민예총은 문화예술웹진 생생으로 사이버 공간을 통한 소통을 실험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생생은 최근 14호를 펴냈다. 단체 예술행사와 전시·공연 사업을 소개하는 물꼬트기와 현장 인터뷰인 '찜',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호두까기'와 작품폴더,아카이브로 구성됐으며 충북민예총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화계 이슈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판화가 이철수의 엽서를 연재하고 함께생생-나도 한마디 코너를 마련해 회원 참여 통로를 열어놓았다.

14호에서는 물꼬트기로 오는 2009년 충북 영동 노근리 일대 4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노근리 역사공원과 제주4·3평화공원을 다뤘다.

또 관련기사로 1950년 7월 26일 노근리 만행을 그림으로 고발한 만화 '노근리 이야기 1부-그 여름날의 기억'과 함께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한 영화 '작은 연못'의 개봉 소식도 전하고 있다.

작은 연못은 칠수와 만수, 늙은 도둑 이야기, 돼지사냥을 연출해온 연극 연출가 이상우 감독의 데뷔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영동 옥천 일대에서 촬영을 시작한 12억원의 초저예산이다.

충북민예총 초대지회장을 역임한 번역가 이현주 목사의 문화예술경영아카데미 특강 기사도 눈길을 끈다. '지극한 사랑만이 삶과 예술을 돈의 지배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의 강의를 연극인 유병기씨가 후기로 소개했다.

이외에도 작품폴더에서는 판화가 김준권의 수묵목판과 채묵목판 작품을 사이버 공간에서 선보였으며 아카이브에서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창재 정책팀장이 수몰예정지인 청원 오창면 성산리를 다뤘다.

청주사랑과 생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서로 다른 소통방법을 택했지만, 회원과 시민을 만나는 방법에 있어서만큼 문화의 쌍방향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