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의 '和·音禮讚'

국악의 현대화 작업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청주시립국악단(지휘자 한석)은 오는 6월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악관현악을 위한 화음예찬(和·音禮讚)을 개최한다.

예술도시 1번지 제6회 목요정기연주회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1960년대에 태동해 1980년대부터 활발하게 시작된 국악의 관현악화와 현대화 작업의 성과를 연주로 들려준다.

관현악 앙상블과 대규모 합창단과의 호흡, 양악과의 색다른 만남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어제와 오늘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전통의 바탕 위에 동·서양을 아우르며 창작음악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우선 1부에서는 우리시대 창작음악의 거장이면서 흥과 신명으로 대표되는 박범훈 작곡가의 곡으로 꾸며진다. 박범훈은 국악이 당대성을 갖는 음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악의 생활화, 민족화, 세계화'를 주창했으며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실천가로 유명하다.

작곡에 있어서 연극과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동, 생활 속에 국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력한 대표적 인물이다.현재 중앙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의 대표 민족악단과 함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창설, 민족을 넘어 아시아 음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청주 무대에서는 민요연곡 형식의 아리랑 접속곡인 '아리아리' '배띄어라', 고려시대 무신들의 횡포를 피해 푸른 산에 들어가 살았던 민초들의 한을 노래한 '청산별곡', 대규모 합창단의 편성과 호흡으로 광복 60주년 경축행사의 백미를 장식한 '천둥소리'를 들려준다.

이어 2부에서는 양악적인 리듬과 국악기 특유의 색이 잘 조화를 이룬 이경섭의 '멋으로 사는 세상'과 '소리놀이 1+1'을 선보이고 마지막으로 국악으로 편곡한 '산체스의 아이들'을 들려준다.

태평소 협연에는 정악에서 민속악, 퓨전에서 프리뮤직까지 넘나드는 젊은 피리명인 김경아가 함께한다. '산체스의 아이들'은 'Feel So Good'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곡가 척 멘지오니(Chuck Mangione)의 명곡으로 이준호(現 KBS 국악관현악단 지휘자)가 새로 편곡해 내 놓은 작품이다. 원곡에 쓰였던 플루겔 혼 못지 않은 풍부한 소리를 간직한 우리 태평소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져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초대권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각 동사무소,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북부도서관, 흥덕문화의집 등에서 21일부터 배부한다.(043-279-46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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