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란은 중부매일과 (사)미래도시연구원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지역과 나라가 어떻게 생존과 번영을 지속할 것인가를 함께 모색하는 '생각의 광장'을 열기 위하여 3월부터 미랠중부지상포럼을 개설해 연재하고 있는 칼럼입니다. 칼럼의 편집방향은 '국가와 지역의 미래준비, 충북의 현안과 장기발전 과제, 시민의식 제고'로 정하고, 주 1회씩(월요일자) 연재합니다.

충북 600~700종 분포 개발가능성 충분

▲ 이명구 /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생물건강산업개발연구센터 소장
# 산업약용자원의 정의

산업약용자원은 인체의 각종 질환의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천연물(natural products, 약용식물) 중에서 산업화에 이용하여 첨단 의약품·신약 및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에 유용 가능한 생물약용자원을 말하며, 이중에서 신약개발의 기반이 되는 산업약용자원을 신약산업약용자원이라 한다.

# 연구사업의 목적

현재 국내에서는 국가 세계화·개방화에 따른 국내 의약품·신약 및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을 위한 산업약용자원 보존정책 및 응용개발과 관련한 연구 사업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산업약용자원의 국내 유통과정, 해외로부터의 유입 및 현지생산, 산업약용자원에 대한 품질관리 및 규격화가 국민 보건과 관련하여 엄격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제안하고자 하는 본 연구사업의 목적은 충북도를 중심으로 국내·외 산업약용자원을 이용한 제품화/산업화 사업을 진행하여 새로운 의약품·신약/기능성 건강식품의 개발을 추진하고, 충북도내 지역특산의 산업약용자원의 보존 및 표준화, 첨단생명공학기법을 적용한 독창적인 생명공학 제품의 개발(의약품·신약) 및 산업화하는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한 산업약용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사업을 추진하여 산업약용자원의 대량생산에 의한 지역사회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소득증대를 위한 것이다.

# 국내·외 관련 연구사업의 현황

(1) 국외 연구현황의 분석

세계 각국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세계무역기구(WTO), 생물다양성협약(CBD) 등이 시행되면서, 자국 내의 다양한 산업약용자원에 대한 보존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1961년 유럽은 '식물신품종의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을 체결하고, 1968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N)을 발족시키고 있으며, WTO는 1994년 지적재산권협정(TRIPs)을 통하여 농작물 품종보호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2002년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NCCAM)에서 체계적인 산업약용자원(천연물)의 연구지원 및 관리, 안정성, 유효성 등에 관한 전문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부지원 하에 지자체 차원에서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한방제제중심의 의약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지역별·권역별로 대학 내에 '약용식물관련 연구소' 등의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약용식물(천연물) 관련 연구사업의 증가로 인하여 국가관리 및 민간기업의 체계적인 종자 보존사업의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중약재생산품질관리규범'(GAP, 우수농산물인증제)을 규정하여 중약재의 생산 및 관리, 지역별 생산재배 및 품질관리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중이며, 2008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중의약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중약재의 표준화(성분 및 품질) 사업은 중의약 처방전의 중국식 표준화를 목적으로 하며 이는 전 세계의 중의약과 관련하여 중약재의 중국식 처방 및 표준화로 통일하기 위한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2) 국내 연구현황의 분석

각 국가 별 자원보호정책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도 연구정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연구 사업으로는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청 생약평가부/천연물과학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평가기술구축사업(한약재감별기술개발) 등이 진행 중이며, 국내 자생 및 약용식물자원을 이용한 의약품·신약 및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과 관련한 연구가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산업약용자원의 확보, 보존 및 품질관리와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 사업은 미진한 상태이다.

또한, 자원보호와 관련하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산업자원과 관련한 연구(특화사업)를 진행 중에 있으나, 한방제제 임상 프로토콜 작성을 위한 특화사업이다. 그리고 충북 제천지역의 한방육성사업은 산업약용자원의 과학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안하는 본 사업은 '지역특화사업' 보다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사업이며, 지역의 관련 연구기관이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충북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특화된 사업의 성과가 도출될 수 있다.

# 산업약용자원의 현황

국내 산업약용자원의 수는 약 1,400 여종이며, 충북지역은 600-700 여종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산업약용자원을 이용한 의약품·신약 개발/품목(시판/허가신청)은 스티렌캅셀(급만성위염: 애엽), 조인스정(관절염/진통제: 하고초, 위령선, 괄루근) 외 5종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일부 산업약용자원의 재배 및 품질관리가 시행중에 있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에 의한 생산 체제, 중국 등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생산, 안정성, 품질관리, 약제생산 등에 관한 기준이 국내와 차이가 있으므로 해외 약용자원을 이용한 국내 한약재 생산업체는 체계적인 관리감독 및 안정성과 관련한 기준의 설정 등이 필요하다.

# 연구사업의 필요성

산업약용자원은 WTO/TRIPs의 보호대상이 될 수 있는 분야이며, 각 국가는 최근 산업약용자원의 자국외 지역으로의 유출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있고, 자국의 특수자원화 및 과학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산업약용자원을 이용한 의약품·신약/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을 위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도 신약개발을 통한 산업약용자원의 산업화는 국내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국내생산 산업약용자원 및 국내에 수입되는 해외 산업약용자원에 대한 품질의 규격화 및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고, 이를 위하여 산업약용자원에 대한 제품·품질의 인증제 도입이 시급히 시행되어야 하며 이와 관련하여 대학 및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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