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내달 8, 18, 23일 2천명 방북

오는 29일 개성 영통사로 성지순례를 떠나게 됐다.

천태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이 최근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에 합의했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은 "천태종과 조불련 관계자들이 영통사 성지순례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며 "오는 29일 선발대 답사를 거쳐 내달 8일에 500명, 18일 5백명, 마지막 23일에 1천명 등 3차례에 걸쳐서 모두 2천명이 시범 순례에 나서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오른쪽)이 조불련 리규용 부장과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시범 성지순례는 당일 행사로 치러지며 참가비용은 1인당 17만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접수는 28일까지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성지순례단은 오는 29일 오전 8시 파주 도라산 남측 CIQ(출입관리사무소)를 출발해, 북측 개성시내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영통사에 도착한 뒤 영통사 보광원에서 남북통일기원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이어 참가자들은 점심 공양 뒤 영통사 주변경관을 돌아보고 인근의 송도호수와 개성시내의 선죽교 성균관 등 문화유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께 북측 출입관리사무소를 통과해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민간통일운동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영통포럼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개성 영통사는 고려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 후 35년간 수행하며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종찰이다. 16세기 화재로 소실됐으나 1998부터 2년간 발굴조사에 이어 한국 천태종과 북의 공동작업으로 복원, 2005년 10월 낙성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