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대 기업중 충북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은 16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대 기업 순위에는 단, 한개 업체도 없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기업중 충북지역 본사기업은 16개사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인구나 매출 등 충북경제의 규모를 '3% 경제'로 여기고있어, 1000대 기업체 1.6%는 가히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지방의 기업유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정부의 단호한 결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000대 기업에 든 충북지역의 기업은 청원군의 오비맥주(주)가 5천878억5천800만원의 매출로 321위를 차지했으며, 음성군의 (주)풀무원이 3천565억4천700만원의 매출로 481위를, 이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청원군의 지멘스브이디오(주)가 2천946억9천만원의 매출로 587위, 캄코(주)가 2천920억4천400만원으로 595위,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인 (주)심텍이 2천911억9천700만원으로 596위를 기록했다. 절연 금속선을 생산하는 음성군의 (주)삼동이 2천749억5천만원의 매출로 626위, 커피 가공업인 한국네슬레(주)가 2천748억1천300만원으로 627위, 아파트 건설업인 (주)대원이 2천550억8천700만원으로 668위,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서한산업(주)이 2천517억5천만원으로 677위, 아이스크림 업체인 비알코리아가 2천130억3천300만원으로 796위를 차지했다. 농업용기계를 생산하는 국제종합기계(주)가 2천62억6천500만원으로 819위, 절연금속선 생산업체인 넥상코리아(주)가 1천908억6천만원으로 900위, 전기회로 개폐기 생산업체인 (주)파워로직스가 1천878억9천300만원으로 912위, 신용용지 제조업체인 대한제지(주)가 1천735억9천900만원으로 991위, 청주도시가스(주)가 1천726억2천200만원으로 998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청주(4), 청원(7), 음성(3), 진천(1), 옥천(1)에 위치하고, 다른 시·군지역엔 한개 업체도 없어 도내 북부지역의 경기침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충남·대전은 공기업의 본사가 위치하는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천안, 아산, 서산 등에 대기업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전은 모두 41개 업체가 1000대 기업에 포함됐으며, 충청권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업체는 원유정제처리업체인 충남 서산시의 현대오일뱅크로 9조1천704억1천800만원의 매출로 25위에 올랐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도내 본사 기업체 수와 매출액의 전국 대비 비중은 도내 인구나 경제력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내 토착산업의 집중 육성 및 우량기업의 지역내 유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가 경제특별도을 내걸고 기업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유인책을 짜내야 한다"며 "충북도와 지자체가 나서 인프라 확충과 기업지원제도 등을 정비함으로 친기업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폭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