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섭 공예비엔날레총괄부장 '크라토피아' 출간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인 '글로컬'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미래를 여는 글로벌 문화담론으로 '크라토피아 Cra-topia'를 제안한 사람이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 총괄부장.

변 부장이 최근 공예의 세계화 전략과 박물관 미술관 특화전략 등의 내용을 담은 신간 '크라토피아'(도서출판 크라트. 216쪽)를 출간했다. 크라토피아는 창의성(Creativity)과 장인의 손길(Craft), 그리고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한 개념이다.

그는 신간을 통해 전통과 창조를 중심에 둔 지역발전 코드로서의 문화 즉 크래프트와 웰빙(Well-being)에 이은 웰니스(Wellness)도 같은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크래프트에는 육체적 건강에서부터 스트레스 없는 안정적 생활, 친환경성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소망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가 세계 최고의 명품 나라, 세계적 문화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동력 또한 크래프트 정신에서 비롯됐다.

또 일본이 세계적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생활공예와 지역마다 특화된 전략적 문화상품 그리고 장인을 국보급으로 대접하는 사회풍토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저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IT와 BT, CT 등 전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 크래프트야말로 모든 나라와 지역, 삶의 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

변 부장은 본문에서 "크래프트를 활용해 지역을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공간을 역동적으로 디자인하고 가꾸는 일이 요구된다"며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 및 공동체 구성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의지 그 다음의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그의 이같은 시각은 과거 펴낸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와 '박물관에서 미술관까지' 등의 저서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은 박물관·미술관의 미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자치단체와 시민, 전문가가 창조적 문화 주체로 성장할때 세계적 문화도시도 가능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못지않게 세계 일류 문화도시를 가꾸는 일에도 특단의 노력과 열정, 비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축제 발굴과 박물관·미술관 특성화, 지역 내 문화복지센터를 활성화하고 유무형의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면 문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