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호 개인전 10일까지 대청호 미술관

"작품으로 표현된 기호와 상징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적 모습을 미분된 티끌로 담아낸 것이다"

섬유미술을 전공한 장연호 개인전 '기호-상징&DRAWING'이 10일까지 대청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간 태초의 욕망이랄 수 있는 표시와 암시, 소통을 위한 흔적을 표현한 작품들은 섬유질로 공통되는 나무와 핸드 페이퍼를 통해 메시지를 갖는다.

과거와 현재, 미래와 알파를 원과 네모, 세모와 알파로 표현한 작품들은 파라핀염을 통해 색을 빼내며 작품을 표현했는가 하면 핸드 페이퍼 작품은 한지 6장을 배접해 압인처리함으로써 청동과 같은 새로운 질감을 나타낸다.장연호 작품의 특징은 고정된 의미화를 부정한다는 것. 이미 의미화를 거친 기의 이외에도 부정형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관람객의 개입 자체가 기호에 상징성을 부여한다. 따라서 작가가 만들어 놓은 기호는 새로운 의미망을 갖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사람들은 누구나 표현의 욕망을 갖는데 그것은 그림일 수도 텍스트일 수도 있다"'작가는 자신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표현된 시간성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바가 없으며 단지 보여지는 그 자체일 뿐이다'는 해설을 곁들였다. 스크래칭 기법을 이용한 비정형의 기호화 'Track-Ⅱ'는 앞으로의 작업 경향을 함축한 작품.지난 1994년 첫 개인전 '시간의 표상'과 '인의 형'(1998), '대상과 심상'(2000), 'Mental Image'(2003) 등 그동안의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작품 경향이 다섯번째 개인전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타고 있다. ▲ 表象-Ⅰ. Hand Paper 600×520.
작가는 표시와 부호, 특정한 형상과 텍스트 등 기호적 모습에 실제적 형상을 더한 그림으로서의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조형성을 갖는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단순 기호가 아니라 주체적 조형표현으로 '조형기호적인 특성'을 갖는다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작가가 평소 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나무와 종이를 사용해 표현 예술로서의 기호를 발언하고 있다.

작가는 청주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했으며 현재 가야대와 김천대, 단국대 대학원과 상명대에 출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