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몽타쥬 작성 범인추적 나서

거액을 요구하는 유괴범에 납치됐던 초등생 형제가 5일만에 극적으로 탈출하여 부모의 품에 안겼다. 영동경찰서는 21일 심천면 금정리 마을 뒷산에서 유괴범에게 납치됐던 박모군(9.영동 모초등학교 2년)과 동생(8)을 발견 무사히 구조하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10시경 영동읍 영산동 집근처 태권도장을 다녀오는 골목길에서 유괴범에게 승용차로 납치된 박군 형제는 곧바로 심천 금정리 야산으로 끌려가 노끈과 개줄에 함께 묶여진채 5일간을 지내다 범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묶인 채로 엉금엉금 기어서 야산을 내려와 인근 농가에 들어가 구조를 요청했다.

범인은 형제를 납치후 3차례에 걸쳐 박군 아버지(38.영동농협)에게 『애들을 데리고 있다.3억원을 준비하라』는 등의 협박전화를 걸었으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들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황금색 승용차에 줄무늬 티셔츠와 회색바지를 입고 있으며 키는 1백70㎝ 안팎의 뚱뚱한 몸매라는 진술에 따라 몽타주를 작성하는 한편 검문검색을 강화 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들과 산속에서 생활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핸드폰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동전화업체에 의뢰하여 통화내역을 추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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