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총회 청주서 9월 열려 … 지방으론 처음

한국 개신교 최대 교단인 예수교 장로회(통합)가 올 차기 총회를 청주 상당교회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

또 개최 시기에 맞춰 청주 청북교회 김영태 목사가 차기 총회장직 임기를 시작하는 등 충북 개신교 위상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 정삼수 목사
예수교 장로회는 지난달말 서울 총회장실에서 총회 임원회를 열고, 차기총회(제92차)를 오는 9월 10~14일 4박5일 동안 청주 상당교회(담임목사 정삼수)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예수교 장로회 총회가 지방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영락, 소망, 명성교회 등 서울 대형교회가 순번으로 개최해 왔다.

이밖에 이날 임원회는 총회 주제를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 부제는 '다음 세대를 품는 교회'로 각각 선정했다. 또 평양 봉수교회 건립과 관련, 산하 전국 교회에 재정적인 노력 등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키로 했다. 평양 봉수교회는 내달 완공될 예정이다.

상당교회 조재원 장로는 "올 주제는 교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교회가 희망이 되어주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복음전파를 강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동안 청주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은 이른바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조 장로는 "참가 인원은 전국 목사, 장로들로 구성된 총회대의원, 총회 집행부, 외국손님, 언론인 등 2천여명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호텔은 물론 장급여관 예약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개최 장소는 상당교회이지만, 유치 노력은 충청노회 소속 교회들이 공동으로 추진했다"며 "따라서 이번 차기총회 개최는 충북 개신교계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은 상당공원~서청주 간선도로를 경계로 그 북쪽은 충청노회, 그 이남은 충북노회를 결성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 개최와 함께 현 총회 부회장인 김영태(청주 청북교회) 목사가 차기 총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예장은 1년전 선출된 부회장이 이듬해 총회장 임기를 수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충북 도내에서는 그동안 청주 복대교회 민병억 목사, 동산교회 최병곤 목사 등이 총회장에 선출돼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민 목사는 재임기간 동안 평양 봉수교회 건립 작업을 처음 주도했고 최 목사는 교회 일치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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