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벚꽃…방앗간 색다른 인테리어
외벽으로는 신호등이 장식돼 있고, 실내에는 봄향기를 물씬 풍기는 벚꽃과 남자라면 군대에서 한번쯤 봄직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를 인용한 '볶고 빻고 기름짜자'란 특색있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이 방앗간은 전화선(57)씨와 김순현(33)·순호(29)씨 등 3명의 모자가 운영중이다.
이 중 막내 순호씨는 지난 2004년부터 어머니의 방앗간 일을 도와드리면서 가게를 특색있게 꾸며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다.
이에 순호씨는 재래시장만의 색깔을 찾으면 대형마트로 빼앗긴 손님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 관심분야였던 실내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순호씨 모자의 방앗간은 '신호등 방앗간'이란 별명과 함께 인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순호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만으로는 재래시장이 자생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상인 스스로가 나름대로의 특색과 서비스 정신을 갖출 때 재래시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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