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벚꽃…방앗간 색다른 인테리어

호떡집 옆 '볶고 빻고 기름짜기'

▲ 육거리시장에 있는 방앗간 '볶고 빻고 기름짜기'. 색다른 실내인테리어로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 김용수
# 김씨의 호떡집 옆(우측 관련기사 참조)에는 색다른 인테리어의 방앗간이 자리잡고 있다.

외벽으로는 신호등이 장식돼 있고, 실내에는 봄향기를 물씬 풍기는 벚꽃과 남자라면 군대에서 한번쯤 봄직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를 인용한 '볶고 빻고 기름짜자'란 특색있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이 방앗간은 전화선(57)씨와 김순현(33)·순호(29)씨 등 3명의 모자가 운영중이다.

이 중 막내 순호씨는 지난 2004년부터 어머니의 방앗간 일을 도와드리면서 가게를 특색있게 꾸며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다.

이에 순호씨는 재래시장만의 색깔을 찾으면 대형마트로 빼앗긴 손님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 관심분야였던 실내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순호씨 모자의 방앗간은 '신호등 방앗간'이란 별명과 함께 인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순호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만으로는 재래시장이 자생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상인 스스로가 나름대로의 특색과 서비스 정신을 갖출 때 재래시장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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