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초 발표… 장르 미정, 극단 유력

충북도립예술단 창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충북도 신동인 문화예술국장은 "7월초 도립예술단 창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국장에 따르면 현재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7월초 예술단 창단 계획을 밝히고 이어 구체적 장르를 제시할 전망이다. 장르는 "오케스트라이거나 극단 둘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지역 연극계 요구가 이어지면서 예술단 창단은 도립극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여기에 청주시가 시립교향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에서 도가 교향악단을 창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해관계가 이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 국장은 "도립극단은 지난해부터 충북예총을 중심으로 꾸준히 건의돼 온 것으로 정우택 지사도 올해 3월 충북예총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청주시가 4개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장르의 예술단을 운영하는 것은 시가 탐탁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예총 의견이 있었던 만큼 뮤지컬로도 전환 가능하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연극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극단 운영은 다른 예술단에 비해 운영비용이 적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아직 정확한 장르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1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의 신왕섭 관장은 "예전부터 4개 예술단을 운영하기 어려워 도에서 맡아주거나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있었지만 최근들어 의견을 나눈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도립교향악단 창단 가능성을 낮게 했다.

충북도 연극협회 관계자는 "올해 3월 충북도에 '충북연극 활성화를 위한 도립극단 창단과 운영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전국대회 수상 경력과 올해 전국연극제에서의 대통령상 수상 등 충북연극은 실력에 비해 지원이 미미했던 만큼 지역연극인들의 숙원사업인 도립극단이 창단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에 따르면 시립예술단의 1년 운영예산은 60억원 규모로 시립교향악단 14억, 합창단 16억, 국악단과 무용단에 각각 15억원이 책정돼 있다. 따라서 도립 예술단도 10억원 안팎에서 운영비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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