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종평, 내달 2일부터 나흘간 이웃종교 만남강좌

'정신적 부자를 만드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종교는 달라도 가는 길은 같다'.

이웃 종교를 이해하기 위한 강좌가 청주 지역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특히 이번 강좌는 국내 종교 석학들이 대거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한층 격조높은 발표와 토론회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개최됐던 한국 종교인평화회의 모습으로, 각 종교 대표들이 두루 참석했다.
27일 충북 종교인평화회의(상임대표 김정웅 목사·명암교회)는 오는 7월 2, 3, 5, 6일 나흘 동안 '한국문화 안에서 종교인들 만남' 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 1강좌는 오는 7월 2일 청주향교에서 최병철(유가철학·성균관 교육원장) 박사가 등단, '한국의 종교문화와 유교' 내용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2강좌는 이화여대 최준식(한국학) 교수가 '한국의 종교문화와 민족종교'를 주제로 3일 원불교 충북교구 강당에서 갖게 된다.

제3강좌는 '한국의 종교문화와 불교'를 주제로 5일 서울대 윤원철(종교학) 교수가 관음사에서, 제4강좌는 종교문화연구원 이찬수(비교종교학 박사) 원장이 '불교와 그리스도의 만남'을 주제로 용화사에서 청주지역 종교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밖에 각 강좌는 주제발표와 토론회에 앞서 축하공연을 계획하는 등 지루함을 덜 수 있는 내용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공연은 청주지역 국악인들이 등장, 찬불가 외에 서양음계가 바탕이 된 찬송가를 이른바 '국악 버전'으로 부를 예정이다.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유수남 씨는 "갈수록 사회적 반목과 대립 그리고 종교간 몰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강좌는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화해의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 종교, 내 종교할 것 없이 지금은 한국 종교는 초기 역동성을 상당히 잃어버린 상태"라며 "이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파를 떠나 국민들을 정신적 부자를 만드는데 있을 것"이라며 "이웃 종교간 대화와 이해를 통해 이의 실현 방법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6년 설립된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KCRP)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단체로 구성돼 있다. KCRP는 이 기간 동안 종교연합운동,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 개혁 성향의 종교적 운동을 펴왔다.충북 종교인 평화회의는 KCRP의 지역 조직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종교간의 대화' 강좌 일정

제 1강좌제 2강좌제 3강좌제 4강좌
날짜7월 2일7월 3일7월 5일7월 6일
장소청주향교원불교

충북교구
청주

관음사
청주

용화사
강사최병철 박사최준식 박사윤원철 박사이찬수 원장
주제한국의 종교 문화와 유교 한국의 종교 문화와 민족
종교
한국의 종교문화와 불교불교와 그리스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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