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

박희근 / 음악교사

언젠가 한 사람이 뜻밖의 질문을 했습니다. (5-3=2)와 (2+2=4)가 무슨 뜻이지 알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어렵게 생각이 들지 않은 계산이라 쉽게 대답을 했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설명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5-3=2)란, 어떤 오해(5)라도 세 번(3)을 생각하면 이해(2)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고 (2+2=4)란, 이해(2)와 이해(2)가 모일 때 사랑(4)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오해 할 때가 있고 오해를 받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오해는 대개 잘못된 선입견, 편견, 이해의 부족에서 생기고 결국 오해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5-3=2)라는 아무리 큰 오해라도 세 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풀이가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영어로 '이해'를 말하는 'understand'는 '밑에 서다'라는 뜻으로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이해라는 것입니다. 이해와 이해가 모여 사랑이 된다는 말 너무 귀하지 않습니까?

세상을 살면서 어찌 나를 싫어하고 질시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내가 잘나가도 못나가도 질시하거나 질타하는 이웃은 있게 돼있습니다. 그 문제를 잘 헤아리는 지혜가 그 사람의 인생의 길을 인도해주는 지표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보는 대개가 남을 칭찬하는 쪽보다 남을 흉보는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 치우쳐져 있는 것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교육이요 수련이며 자기 성찰인 것 입니다. 그 모든 수단들이 자기에게 도전하는 적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옛말에 이렇게들 말하지요.

백 명의 친구가 있는 것 보다 한명의 적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백 명의 친구가 나를 위해준다고 해도 마지막 한명의 적이 나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사는 것을 뒤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강하고 세다고 보잘 것없는 사람들 무시했다가 어느 세월에 내 앞에 강한 사람이 서있게 된다는 것 그것은 정말 거짓 없는 현실이랍니다. 가진 힘이 절대 영원하지 않다는 것 수많은 세월과 수많은 사람들과 사연들이 그렇게들 말하고 있답니다.

바쁜 당신도 오늘 하루 행여 매듭이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면 내일 반드시 풀고 가십시오. 그것은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매듭이 되어 훗날 아주 풀기 힘든 매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꼭 잊지 마십시오!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베풀고 나를 낮추는 것이 이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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