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건강보험공단 사칭 등 '가지가지'

최근 예산지역에 전화(ARS)로 금융기관직원·공무원등을 사칭해 현금지급기 앞에 가서 전화를 받도록 한 후 범인들이 불러주는 은행 계좌번호등을 누르게 해 돈을 이체하도록 하는 전화사기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예산경찰서는 지난 28일 카드사 직원을 사칭해 국제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수법으로 범행용 대포통장에 4억7천만원 상당을 계좌이체 입금받아 편취한 대만인 진모씨 등 남녀 2명을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대만이 국적인 자들로 5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 두차례 입국해 내국인들에게 카드사 직원등을 사칭하는 ARS 전화를 걸어 카드 대금이 연체되었다고 속이고 범행용 대포통장으로 4억7천만원 상당을 계좌이체 입금 받아 편취한 혐의다.

예산경찰서 지능수사팀은 피해 금액을 은행에서 인출한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중국인등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을 탐문, 추적해 은신처인 숙박 업소에서 검거했다.

이들의 수법을 보면 ▶국세청을 사칭해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사칭해 연금을 지급해 주겠다. ▶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해 보험금을 환급해 주겠다. ▶신용카드사 및 은행등 금융기관, 범죄 조사과, 공무원(검찰, 경찰, 수사관 등)을 사칭해 누군가 신용정보를 도용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해서 연체가 되었다며 피해를 막도록 도와주겠다.▶자녀를 납치해 데리고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이런 전화를 받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일단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으로 직접 문의하거나 112나 예산경찰서 수사과 지능수사팀 ☎(041)335-1183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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