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학교강당서 '테마가 있는 …' 공연

올해 3월 개교한 도내 유일의 개방형자율학교 청원고(교장 정용하)가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음악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원고는 4일 오후 1시 이 학교 강당에서 충청뮤지컬 컴퍼니가 주관하고 청주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테마가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이야기'를 공연한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청주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오선준)의 '카르멘' 서곡을 비롯해 성악가들의 아리아, 중창, 합창단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예술에 대한 청원고의 높은 관심은 이뿐이 아니다. 오는 10월 열리는 학교 축제기간에는 아르페지오 앙상블을 초청하고 청주시립무용단의 송년 공연도 계획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초청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개교식과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시노래 콘서트로 꾸미고 사제동행 산행으로 스승의 날을 보내는가 하면 기존 수학여행을 탈피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국토순례체험행진'을 계획하는 등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자율학교'로서의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예체능 교육을 최소화하고 입시교육 강화, 교실붕괴, 왕따현상 등 일련의 교육문제가 심각한 시회적 위기를 맞고 있는 공교육 현실에서는 청원고 사례가 인성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 학교 김은숙 교사는 "학생들이 새로운 모델의 신설학교에 대해 은근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처음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의 생활모습이 크게 달라져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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